[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SSG 랜더스는 지난 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해 KBO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구단 명칭이 정해지기도 전에 추진한 일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추신수(40)를 영입하는 작업이었다.
2월23일 추신수가 텍사스 주 자택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공식 발표됐다. 연봉 총액 27억원, 그리고 이 가운데 10억원은 사회공헌사업에 쓰는 것이었다.
당시 27억원이라는 액수에 많은 의미가 부여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친구 이대호가 KBO리그 사상 최고인 25억원의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그 보다 많은 27억원을 주게 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니까 추신수는 25억+2억원으로 최고가 됐다.
SSG 랜더스는 추신수 때처럼 전광석화같은 영입 작전을 올시즌에도 전개해 8일 좌완 김광현과 4년 151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고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롯데) 나성범(KIA)의 총액 150억원 최고 몸값에 1억원을 더 얹어줘 최고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김광현은 150억+1억원이다.
김광현 역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느닷없이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Lockout)가 장기화되면서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했다.
이에 갑자기 온라인상에 논란이 벌어졌다. 최고대우를 해주면서‘왜 추신수는 2억원을 더주고, 김광현은 1억원이냐?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냐. 차별은 아니지만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경력과 연봉에서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에 더 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두 최고 스타들의 계약을 주도한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GM)에 이에 대해 해명 아닌 설명을 했다.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 선수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연봉 기준이 KBO리그 최고였던 이대호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 당시 추신수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영입 의사를 전했고 추신수 선수는 마지막으로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선수 생활을 고국에서 마치겠다는 마음이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추신수 선수에게 제안한 연봉 수준은 500만 달러였다. KBO리그에서 그 정도까지는 어렵다는 의견을 듣고 절 반인 250만달러로 정한 것이다. 그래서 환율로 계산하니까 27억원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김광현의 151억원은 “김광현 선수의 경우는 최고 대우를 위해 +1억원을 해서 151억원에 계약한 것이 맞다. 이대호선수, 나성범 선수의 계약 규모에 1억원을 더 얹어 최고를 만들어 줬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투수에 대해 우리 SSG의 기대를 담았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올시즌 연봉은 계속 27억원이다. 이제 2018 한국시리즈 우승 투수 김광현이 가세해 SSG 랜더스는 창단 첫 챔피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