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원 한푼도 못가져가"...영국 초강력 조치에 '푸틴 절친 무일푼 신세'

389 0 0 2022-03-11 15: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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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첼시 구단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영국에서 '무일푼'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기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7명을 정부 제재 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모든 영국 내 자산을 압류했다. 영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시켰고, 영국 입국도 제한했다. 아브라모비치 등 7명의 영국내 자산은 150억 파운드로 추산된다. 한화로 약 24조원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신에 대한 제재 압박이 거세지자 첼시 등 영국 내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이어 “첼시 매각 수익금은 이번 전쟁의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영국 정부의 초강력 조치로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것도 어렵게 됐다. 현재 첼시의 가치 평가액은 30억 파운드(약 4조8000억 원)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가 수십 년에 걸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가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정부를 통해 재정적 이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악독한 공격을 도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피난처는 없다”고 못박았다.

영국 정부의 지적처럼,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아 태생 기업인인 그는 후계자를 물색하던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을 처음 추천했을 만큼 푸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푸틴 대통령이 처음 취임 후 내각을 구성할 당시에도 아브라모비치가 그의 곁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면접을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사태로 아브라모비치에 대해 제재를 가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제재 대상자들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관련된 공범들”이라며 “이들은 손에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를 묻혔다.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외에도 이고르 세친, 올레그 데리파스카, 드미트리 레베데프를 포함한 7명의 러시아 사업가의 자산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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