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네덜란드 이중국적 선수를 U23 대표팀에 합류시키면서 대표팀 전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는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에 출전할 U23 대표팀에 네덜란드 이중국적 선수인 마르크 클록을 합류시켰다고 발표했다.
인드라 스자프리 축구협회 단장은 인도네시아 언론 볼라 닷컴을 통해 "난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그를 등록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활용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동남아시안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선수는 2명이다. 하지만 등록은 더 할 수 있다."라며 클록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클록은 1993년생으로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네덜란드 명문 팀 중 하나인 FC위트레흐트에서 성장했고 2013년엔 스코틀랜드 리그 로스 카운티로 이적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클록은 체르노 모레(불가리아), 올덤 애슬래틱(잉글랜드), 던디FC(스코틀랜드)를 거친 뒤 2017년 45월 인도네시아 리그에 입성했다. 현재 그는 페르시브 반둥이란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클록은 2020년 4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뛰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몇 주만 지나면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도네시아 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 5년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한 그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당초 클록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인도네시아인인 걸 활용해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뛰는 걸 승인받으려 했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규정에 따르면 새로운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선수는 반드시 해당 국가 출생이어야 하고 선수의 생물학적 부모, 혹은 조무보가 해당 국가 출생이거나 그 국가에서 거주해야 한다. 혹은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10세 이전에 최소 3년간 거주하거나 10세 이후로 최소 5년간 거주해야 한다.
클록은 이미 지난해 5월 한 차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당시에 그는 암스테르담에 있었다. 당시 그의 아내가 네덜란드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