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을 원하는 파리 생제르망(PSG)이 결단을 내렸다.
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PSG이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PSG의 오랜 숙원사업은 UCL 정상이다. PSG는 2011년부터 카타르 투자청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었다. PSG는 2018년에 2억 2,000만 유로(한화 약 2,9000억 원)의 금액으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역대 이적료 1위 기록을 갈아치운 금액이었다. 여기에 차기 월드클래스 음바페까지 합류시키며 UCL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2016-2017시즌 16강 1차전에서 PSG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4-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1-6으로 대패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018-2019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1차전에 승리(2-0)를 거뒀으나 2차전에 1-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까지 영입했지만 악몽 같은 탈락은 이어졌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음바페의 득점으로 앞서가며 합계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게 후반 15분부터 17분 만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2로 역전패했다.
허무한 탈락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고 경질설까지 나왔다. 네오나르도 아라우호 PSG 단장은 포체티노에 대한 신뢰를 보냈지만 보도에 따르면 결국 감독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PSG가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 감독을 원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바로 UCL 우승.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이끌면서 2015-2016시즌부터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술적 다양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으로 역사를 써냈다. PSG는 지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DNA를 심어주길 바라고 있다.
현재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무직 상태다. PSG 외에도 맨유, 프랑스 국가대표팀 등이 지단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