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폴 포그바(29)와 6년 만에 재회한다. 이번에도 또다시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영입한다. 이미 개인 합의 등 모든 절차는 마무리됐고,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영입하는 게 확정됐다. 자유계약(FA) 이적에 대한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며 "2주 후 이탈리아에서 최종 서명을 한 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소식을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1일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이별했다. 견해차의 폭을 좁히지 못한 탓에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게 이유다. 맨유는 "이달 30일부로 포그바와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에서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다음 여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레 이적료 없이 포그바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앞세워 접촉을 시도하는 등 설득 작업에 한창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영입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역시나 지난해부터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던 유벤투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영입에 나섰다. 특히 유벤투스는 과거 포그바와 맺었던 인연을 앞세워 설득에 나선 데다, 원하는 수준의 주급도 맞춰주겠다고 제안하며 적극적이었다.
결국 포그바는 유벤투스 시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복귀하기로 마음을 굳히며 이적을 결정했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800만 유로(약 110억 원) 이상의 연봉과 추가적인 보너스까지 더해 포그바와 합의를 맺었다.
한편 유벤투스는 2016년 당시 포그바를 맨유로 떠나보낼 때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 이적료를 벌어들였인 바 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4년간 통산 178경기에 출전해 34골 40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