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SSG 랜더스가 투타 완벽 조화를 앞세워 창원 원정을 승리로 마감했다.
SSG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대0으로 이겼다. 전날(15일) 0대6으로 완패를 기록했던 SSG지만 이날은 선발 투수 박종훈의 복귀 이후 최고 호투와 더불어 주축 타자들의 홈런포가 폭발하며 이길 수 있었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을 상대한 SSG는 2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첫 점수를 만들었다. 라가레스는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라가레스의 시즌 5호 홈런이다.
이후 양팀 공격은 결정적 소득이 없었다. 특히 NC는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2회말 안타와 내야 안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 박준영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박대온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NC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SSG도 3회초 1사 1,2루와 2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4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빈 손으로 돌아갔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아슬아슬하게 1-0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던 5회초 마침내 SSG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NC 선발 신민혁이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강판됐고, 이재학이 마운드에 올라온 후 5회에만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2루 도루 성공이 시작이었다.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지훈이 득점에 성공했다. 최 정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 한유섬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재원이 이재학을 상대로 초구에 좌월 투런 홈런을 보태면서 5회에만 6점을 보탠 SSG는 7-0으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SSG의 홈런쇼는 계속 이어졌다. 8회초 최주환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추가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김진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보태면서 SSG는 9점 차로 앞서 나갔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점수였다. 이어서 한유섬이 솔로 홈런 또 하나를 추가해 10점의 득점을 완성했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7이닝 3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고,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점 앞선 9회말에는 최민준이 등판해 팀의 영봉승을 끝까지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