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과 자신감이 필요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맨시티는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분 만에 잭 그릴리쉬(27)의 선제골이 터졌으며, 전반 15분에는 엘링 홀란드(22)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필 포든(22)의 쐐기골이 터지며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선두로 올랐으며 9경기 7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그릴리쉬의 결승골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릴리쉬는 좌측 윙포워드로 출전해 77분 동안 활약하며 볼터치 53회, 패스 정확도 94%, 키패스 2회, 볼경합 12회 중 10회 성공, 유효슈팅 1회, 피파울 3회를 기록했다.
더욱이 전반 22분에는 볼 경합 과정에서 네이선 콜린스(22·울버햄튼)의 퇴장을 유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8.1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받았다.
그릴리쉬는 지난 시즌 1억 파운드(약 1568억 원)이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에 합류했다. 초반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스톤 빌라 시절 에이스로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측면부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시티에서는 좀처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 6골 4도움에 그쳤으며 2730분 출전을 기록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프리시즌에서 홀란드와 발을 맞추며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지만 아쉬운 모습이 이어갔다. 그럼에도 그릴리쉬는 고군분투했고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펩 과르디올라(51)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릴리쉬는 ‘BBC 스포츠’를 통해 “득점이 이렇게 이른 시간에 터질지 몰랐다. 완벽한 출발이었고 첫 골을 넣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점 3점이다”라며 “울버햄튼은 언제나 훌륭한 팀이고 상대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른 시간 득점할 수 있어 기쁘다.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좋다. 초반 득점에 성공하면 자신감이 높아진다. 지금의 난 그게 필요했다”라고 평했다.
그릴리쉬는 콜린스의 퇴장에 관한 질문에는 “내가 볼을 소유하는 것이 먼저였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못 봤다. 그가 나에게 가한 태클이 진심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10명을 상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더 나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