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29년 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130년 만에 오타니 쇼헤이가 유일한 선수가 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가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투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 162이닝을 넘기며 166이닝까지 닿았다. 투수로는 28경기 선발 등판 166이닝 투구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74(585타수 160안타) 출루율 0.356, 장타율 0.520, 34홈런 95타점 OPS 0.876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인 18.44m가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오타니만 달성한 기록을 소개했다. 그는 "오타니가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진 이후부터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에 홈런,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5위 안에 든 첫 번째 선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1위다. 아메리칸리그로 줄이면 4위가 된다. MVP 경쟁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2홈런으로 1위,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40홈런,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가 37홈런으로 3위다. 오타니가 뒤를 잇고 있다.
219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3위가 된다. 양키스 게릿 콜이 257탈삼진으로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스가 227탈삼진으로 2위다. 오타니가 219탈삼진으로 3위, 시애틀 매리너스 로비 레이가 212탈삼진으로 오타니에 뒤졌다.
오타니의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법하다.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소화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규정 타석이나 규정 이닝을 소화하기도 어려운데 혼자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해냈다. 1년 동안 오타니 혼자 두 시즌을 뛴 셈이다. 15승-30홈런에도 성공했다. 모두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덤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