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토트넘홋스퍼 공격진을 칭찬하면서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분석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가진 맨유가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프레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인 경기였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마르티네스는 이날 태클 4회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100%다.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등 다른 수치까지 뛰어났다. 패스 성공률도 90%를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공격을 훌륭히 막고 볼배급도 안정적으로 해냈다.
조너선 우드게이트는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공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갈 때마다 마르티네스가 공격적으로 막아섰다. 마르티네스를 볼 때마다 '키가 작은 선수가 센터백에서 뛰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며 이날 3-4-3 포메이션 대신 3-5-2를 가동했다. 공격수를 1명 줄이는 대신 미드필더를 늘렸지만 공격 진영으로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원을 지배한 맨유가 슈팅을 무려 28회 시도했고 토트넘은 9회에 그쳤다.
경기 종료 뒤 마르티네스는 맨유 공식 미디어를 통해 "오늘 우리 수비는 정말 탄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아주 훌륭한 선수들이다. 강하고 기술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무실점을 했다"며 기뻐했다.
맨유 홈팬들은 마르티네스의 응원가와 함께 마르티네스 국적인 '아르헨티나'를 외쳐줬다. 마르티네스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나는 세계 최고의 구단에서 뛴다. 이곳 경기장의 분위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팬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다. 오늘 승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바친다. 이제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언제나 그분들의 사랑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