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베벌리가 자신과 웨스트브룩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LA 레이커스의 가드 패트릭 베벌리는 19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22-2023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팀 동료 웨스트브룩을 언급했다.
최근 러셀 웨스트브룩은 팀원들과 함께 녹아들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대표적으로 지난 1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한 프리 시즌 경기에서 베벌리가 팀원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할 때, 웨스트브룩은 오지 않고 다른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러한 영상들은 빠르게 각종 SNS에 퍼졌고, 웨스트브룩이 베벌리의 말을 무시했다는 등 둘사이의 불화에 대한 기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소문을 수습한 건 다름 아닌 베벌리였다. 베벌리는 이에 "나는 분명 그 당시 내가 팀원들을 끌어모았을 때, 러스(Russ) 역시 우리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꼈다"며 "러스는 심판, 코치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러스에게 ‘네가 뭘 하든 그들은 널 공격할거야’, 그런 소문을 들을 때마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해명했다. 이를 통해 웨스트브룩이 일부로 베벌리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LA 언론으로부터 온갖 악성 루머와 풍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베벌리는 "그들은 러스를 잡아 먹지 못해 안달 났다"라며 "그럼에도 불구 러스의 멘탈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멘탈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다행히도 러스는 지금까지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멘탈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웨스트브룩의 상태를 전했다.
한편, 현지에선 웨스트브룩이 지난 시즌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를 벤치로 내리는 방법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고로 웨스트브룩은 신인 시절을 제외하고는 벤치에서 출발한 경기가 없었으며 지난 시즌 출전한 78경기에도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베벌리는 올 시즌에도 웨스트브룩이 선발 가드로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는 "러스는 벤치에서 출격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레이커스는 가드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니스 슈로더가 손가락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웨스트브룩, 베벌리를 비롯한 나머지 가드 자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 리그에서 소문난 앙숙에서 동료로 한솥밥을 먹은 이들이 각자 역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