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만 무려 18장의 옐로카드를 남발한 심판이 결국 남은 경기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코프를 인용,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 심판이 이번 월드컵에서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호즈 심판은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연장전까지 간 이날 경기에서 무려 옐로카드 18장을 꺼내 들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도 레드카드를 들었다.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의 승리(2-2, 승부차기 4-3)로 끝났지만, 승부와는 별개로 양 팀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35)는 평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이렇게 끝나선 안 되는 경기였다"며 "심판에 대해서 말할 순 없지만,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봤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FIFA는 이 경기를 재검토해야 한다. 수준 미달의 심판을 투입하면 안 된다"며 "그를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시뿐만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는 "지금까지 월드컵 경기 중 최악의 심판이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그만큼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라호즈 심판은 남은 4강전과 결승전, 3~4위 결정전에서 휘슬을 불지 못하게 됐다. 매체는 "메시는 그의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