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노출 의상으로 주목받은 크로아티아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바나 놀(30)이 파격적인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크로아티아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바나 놀. 사진 이바나 놀 인스타그램 캡처
놀은 12일(현지시간) 독일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로아티아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국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여러 매체는 “벌거벗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놀은 그동안 크로아티아 상징으로 국기에도 들어간 빨간 체커보드(체크무늬) 의상을 입어 왔다. ‘국기가 떨어진다’는 건 결국 ‘누드’ 공약이라는 것이다.놀은 노출 의상이 엄격히 금지된 카타르에서 과감한 패션으로 시선을 잡았다.노출 의상을 입은 이바나 놀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듯한 현지 남성들. 사진 TrollFootball 트위터 캡처
놀은 지난 1일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가 열린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노출이 있는 의상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다.
이날 놀은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 체커보드 무늬 브라톱을 입고, 딱 달라붙는 빨간 레깅스를 하의로 매치했다.
이때 카타르 전통 의상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 있던 남성 두 명이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이바나 놀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한 남성은 입가에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영국 축구 플랫폼 ‘TrollFootball’은 트위터 계정에 “남자는 남자다”라는 글과 함께 이 사진을 공유했다.
놀은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전하기도 했다.사진 이바나 놀 인스타그램 캡처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는 복장 규정이 엄격하다. 외국인 응원단의 의상에 대한 법적 제재는 없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번 대회에 앞서 “공공장소에서는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하길 추천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놀은 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릴 때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놀은 지난달 28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내가 무슬림이 아니고 유럽에서 히잡과 니캅을 존중한다면 그들도 우리의 삶의 방식과 종교, 나아가 이런 드레스를 입은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옷 때문에 체포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놀은 “난 결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다”고 답했다.사진 이바나 놀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놀은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한 일본과 브라질을 조롱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놀은 지난 10일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승부차기에서 이긴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둘기 춤을 추세요”라고 적었다. 글 옆에는 브라질 국기가 표시됐다.
비둘기 춤은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뒤 하는 세리머니로, 양 손을 허리춤에 대고 고개를 까딱이는 동작이다. 앞서 놀은 초밥 먹는 영상을 올리며 일본을 조롱하기도 했다
13일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