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창원 LG의 좋은 흐름을 전주 KCC가 원정에서 끊어버렸다.
KCC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LG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1-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지난 20일 수원 KT와 홈경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5위 서울 SK를 1.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반면 6연승에 도전했던 LG는 잠시 멈칫하게 됐다.
KCC에서는 역대 5번째 통산 1만 득점을 앞두고 있는 라건아가 23득점 18리바운드를 올렸고, 허웅도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23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재도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1쿼터 이재도의 연속 4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LG는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각각 7득점을 올리면서 LG는 1쿼터를 20-18 리드로 마쳤다.
그러나 1쿼터 중후반 이승현과 허웅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던 KCC는 2쿼터 들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치열한 대결 끝에 제퍼슨의 자유투 성공으로 29-27로 리드한 KCC는 이근휘와 허웅도 점수를 올리면서 한때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이재도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하며 4점 차까지 따라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김지완의 3점포로 포문을 연 KCC는 이승현과 허웅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며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벌렸다. 쿼터 후반 김지완이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킨 KCC는 막판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81-67로 앞선 채로 4쿼터에 접어들었다.
KCC의 좋은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LG의 3점슛 시도가 연이어 실패하는 동안 KCC는 라건아와 정창영, 김지완의 연속 6득점이 나오며 달아났다. 쿼터 중반에는 정창영과 허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점점 LG와 멀어진 KCC는 이승현과 허웅을 빼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LG는 후반 들어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KCC는 종료 직전 이근휘의 3점슛이 들어가며 세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