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과 LG 함덕주. 올 시즌 나란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 LG 함덕주= 27일 잠실 SSG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함덕주는 선발 플럿코(6이닝 3실점)에 이어 5-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좌타자 추신수를 직구만 3개 던져 2루수 땅볼 아웃, 좌타자 최지훈은 직구 2개로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2아웃을 잡았다.
앞서 홈런을 친 우타자 최정과 승부에서는 커브, 체인지업, 직구를 고루 던졌고, 5구째 126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10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8회 이정용에게 넘겼다.
# 두산 양석환= 27일 대구 삼성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양석환은 1회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두산이 5점을 뽑은 2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고, 7회 2사 후 볼카운트 2B-2S에서 이상민의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렸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이 6-7로 뒤진 9회 2사 후 2번타자 조수행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양석환은 대기 타석에서 경기가 끝났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27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두산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4.27 /ksl0919@osen.co.kr
2년 전이다.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인 3월 25일 LG와 두산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는 두산으로부터 좌완 함덕주와 우완 채지선을 데려왔고, 두산은 LG의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 남호를 영입했다.
트레이드의 메인은 함덕주와 양석환이었다. LG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함덕주로 당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선발진을 보강했다. 두산은 FA 오재일이 빠져나간 1루수 자리를 양석환으로 대체했다.
2021년과 2022년 트레이드는 희비가 엇갈렸다. 트레이드를 주도한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2년 간 양석환-함덕주 트레이드에 대해 웃지 못했다.
양석환은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오재일이 빠진 1루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2021년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OPS .827로 활약,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해는 잔부상으로 107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4리 OPS .741로 떨어졌으나 20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함덕주는 2년 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활약이 미미했다. 트레이드 첫 해는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을 했고, 16경기(21이닝)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2021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도 13경기(12.2이닝) 등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LG 투수 함덕주. / OSEN DB
트레이드 3년째. 올해는 다르다. 두 선수가 나란히 좋은 활약을 하면서 올해는 서로 윈-윈이 되는 트레이드로 바뀔 전망이다.
함덕주는 지난 2일 KT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구원승을 기록하더니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제는 LG 불펜에서 왼손 필승조 1순위 위치로 올라섰다. 14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홀드 공동 5위다.
양석환도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삼성전 홈런포로 홈런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8개)을 경신할 수 있는 페이스다. 19경기에서 타율 3할7리 6홈런 16타점(공동 5위) OPS .941을 기록하며 김재환, 양의지 등과 두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