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아이반 토니, 베팅 규정 위반
8개월 자격정지→내년 1월 18일에 복귀브렌트퍼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3위 공격수 아이반 토니(27·브렌트퍼드)가 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과거 베팅 규정을 232회나 위반한 사실이 결국 유죄로 확정됐다.
브렌트퍼드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니에게 8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기로 한 규제위원회 결정은 즉시 효력을 발생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따르면 토니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232건의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8개월 자격정지와 5만 파운드(약 84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토니는 내년 1월 18일 이후에나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토니는 스컨소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 피터버러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에서 뛰는 시기 무려 232차례 베팅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결국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베팅의 정확한 성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토니는 징계가 확정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준 가족과 친구들,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브렌트퍼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 사진=게티이미지
토니는 4부리그인 노스햄턴 타운에서 데뷔해 201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깜짝 이적하며 화제가 됐던 공격수다. 뉴캐슬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계속 3부리그 팀들에서 뛰다 2020년 2부 브렌트퍼드로 이적해 팀의 EPL 승격까지 이끌었다.
브렌트퍼드 이적 첫 시즌인 2020~21시즌엔 챔피언십(2부)에서 31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EPL 12골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20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6골) 해리 케인(토트넘·27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팀의 핵시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던 가운데 과거 베팅 규정 위반 사실이 적발돼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영국 BBC는 “토니에게는 큰 타격이 될 일이다. 구단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의 커리어도 불확실해졌다”며 “축구 선수들의 베팅 연관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교육이 더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