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부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이 '친정팀' 토트넘 훗스퍼에 선수를 매각하는 것일 수 있다.
첼시는 이번 시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2번의 이적시장 동안 8000억 원을 투자해 스쿼드 보강을 단행했고 2번의 감독 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지만 효과는 없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리그에선 11위에 그쳐 있다. 유럽 대항전 진출은 이미 물 건너 갔고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식 감독 선임도 임박한 상황이다.
주인공은 포체티노 감독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첼시는 지난 4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기 위한 철저한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을 최종 주인공으로 결정했다. 현재 세부 사항과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완료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도력은 이미 검증된 감독이다. 에스파뇰과 사우샘프턴을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토트넘에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중상위권에 머물던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심지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까지 발전시켰다. 2016-17시즌엔 리그 2위, 2018-19시즌엔 UCL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에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물론 첼시에 와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현재 첼시는 바꿔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비대해진 스쿼드를 정리하고 팀 내 분위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정돈해야 한다.
할 일이 많은 포체티노 감독. 그런 그가 첼시에 부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잉여 자원을 '친정팀' 토트넘에 매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여름 이적시장 때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스쿼드를 정리하길 바라고 있으며 토트넘은 그 점을 이용해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주인공은 멘디다. 2020-21시즌 첼시에 입성한 멘디는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밀어내고 곧바로 No.1으로 등극했다. 이후 엄청난 선방 능력을 발휘하며 입지를 굳혔고 팀의 UC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입지를 잃었다. 이번 시즌엔 아예 No.2로 전락했고 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은 그런 멘디를 원하고 있다. 현재 수문장인 위고 요리스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은 멘디를 여러 차례 면밀히 관찰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