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적료를 쓰며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첼시. 정작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선수는 영입에 실패했다.
때는 지난 2020년. 당시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20세 공격수에 시선이 집중됐다. 램파드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는 잘츠부르크에서 막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상황이었고, 도르트문트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그 공격수는 도르트문트에 2년을 머물다 202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를 바꿔버렸다. EP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인 36골을 달성했고, 그가 최선봉에 나선 맨시티는 우승에 근접해 있다. 그는 엘링 홀란드다.
오는 22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와 첼시전에서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맨시티의 리그 3연패다.
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램파드 감독은 2년 전 홀란드 영입 시도에 대해 언급했다.
램파드 감독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적극 지원을 받았고, 티아고 실바,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등을 영입했다. 영입 리스트에 홀란드도 포함됐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램파드 감독은 "나는 홀란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정말 뛰어난 공격수였다. 홀란드를 첼시로 데려오기 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했다. 홀란드가 올지, 오지 않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홀란드가 도르트문트에서 이루고 싶은 욕구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다. 홀란드 영입 경쟁이 치열했고, 비교적 합리적인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던 기억이 아닌데, 첼시가 그 금액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