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의 사진이 공개됐다.
육군훈련소는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훈련병 스케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입소한 김민재 역시 2교육대 8중대 2소대 1분대 사진 속에서 포착됐다. 그는 훈련병 동기들과 함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각각 나눠서 들고 있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인 김민재는 뛰어난 존재감을 펼치며 1년 만에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다. 행선지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였다.
이제 겨우 유럽 진출 2년차였지만 김민재는 여전히 놀라운 기량을 이어갔다.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뛴 그는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왕좌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여했다.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 된 김민재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시즌 도중 5,000만 유로(약 715억 원)까지 올랐다. 그리고 현재는 6,000만 유로(약 858억 원)에 육박한다.
이적설도 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수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모두 거론됐다. 이적료는 큰 걸림돌이 아니다. 김민재의 계약 안에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바이아웃이 존재한다. 금액은 5,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 선이다.
뮌헨 역시 방출 허용 조항을 통해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였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후반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 등 대체 자원들 모두 올여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이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며칠 동안 꾸준하게 김민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일 "김민재의 거취 관련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거래는 거의 성사됐다. 이번 주가 그의 이적에 가장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로마노 기자는 28일에도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낙관하고 있다. 이미 2주 전 개인합의는 거의 마무리됐다. 중요한 사안들은 김민재의 군사훈련이 끝난 뒤 이뤄진 전망이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15일부터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수료 시기와 바이아웃 발동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이후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