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당초 케인은 토트넘 훗스퍼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꾸준히 케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나, 토트넘이 케인의 재계약 여부와는 관계없이 케인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길 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만약 케인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높은 이적료를 받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맨유가 케인 영입을 포기하면서 케인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과 함께하는 듯했다.
뮌헨의 등장 이후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뮌헨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케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뮌헨이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케인을 쫓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났을 당시부터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언급되던 선수였으나, 당시만 하더라도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2년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케인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토트넘은 케인 매각에 대한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케인이 재계약을 맺지 않은 채 1년 더 뛰고 내년 여름에 나간다면 이적료조차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케인이 이적을 요구해 토트넘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90min
케인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듯하다.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나 뮌헨과 같은 클럽으로의 이적은 케인에게 매력적인 제안일 것이다. 케인과 뮌헨 사이의 개인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클럽 간의 협상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케인은 지난 몇 년 동안 트로피를 따고 싶어했다. 토트넘에서 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말이다. 케인의 능력이나 현재 그의 계약 상태가 스스로를 매력적인 타깃으로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 애슬레틱'의 라파엘 호닉스테인은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대화에서 뮌헨에 합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케인 본인도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케인이 뮌헨 이적을 원할 이유는 충분하다. '디 애슬레틱'에서 설명한 것처럼 케인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트로피를 원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커리어를 보냈다. 매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뮌헨은 케인의 우승 욕구를 채워줄 능력이 있는 팀이다.
만약 케인이 뮌헨으로 떠날 경우, 손흥민은 8시즌 동안 함께 했던 케인과 결별하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은 물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조합으로 여겨졌다. 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침투와 결정력을 보유한 손흥민, 그리고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공을 연결하는 데에 능한 케인은 수많은 골들을 합작해냈다. 그러나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다면 팬들은 더 이상 '손-케' 듀오의 조합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