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마커스 래쉬포드는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발롱도르 공식 채널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이 매체가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발롱도르는 수상자를 선별하는데 있어서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보여준 활약이 평가의 기준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22 발롱도르의 경우에는 2021-22시즌 동안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를 기준으로 평가 받았다. 당시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카림 벤제마였다.
이번에도 최고의 선수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김민재가 유일한 가운데 엘링 홀란드,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후벵 디아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포함됐다.
사진=발롱도르
하지만 래쉬포드는 없었다. 래쉬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2015-16시즌부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프리미어리그(PL)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전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지난해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초 래쉬포드를 원했던 이유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경우 그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음바페가 잔류하면서 굳이 대체자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맨유에 잔류한 래쉬포드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며 결국 시즌 통산 30골을 터뜨렸다. PL 35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골,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6골, 잉글랜드 FA컵 1골을 기록했다.
래쉬포드가 30번째 골을 넣은 직후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래쉬포드가 2012-13시즌 로빈 반 페르시 이후 한 시즌 30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하지만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안에는 래쉬포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