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공격수 크리스토페르 은쿤쿠(25·프랑스)가 마침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여름 첼시에 합류하면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시즌 때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가 지난달 3개월여 만에 복귀한 가운데, 출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은쿤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의 결정이 떨어지면 출격할 것으로 점쳐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이브닝 스탠더드’ ‘풋볼 런던’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간) “지난여름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프리시즌 때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은쿤쿠가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은쿤쿠는 금요일 팀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말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은쿤쿠는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당시 그는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2분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구체적인 복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은쿤쿠가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려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했다. 그만큼 부상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던 데다, 수술까지 받은 만큼 장기간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쿤쿠는 하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 지난달 말 회복을 마치고 복귀한 그는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동시에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최근 팀 훈련에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자연스레 은쿤쿠가 브라이턴전에서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이 은쿤쿠를 기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혹여라도 부상이 재발하거나,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은쿤쿠가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지, 아니면 데뷔전이 다음으로 연기될지 주장이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결국은 포체티노 감독의 최종 결정에 달렸다.
은쿤쿠가 복귀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이번 시즌 창끝이 무딘 탓에 ‘빈공’에 시달리면서 어려운 시기에 놓인 첼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득점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가짜 9번 역할 등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실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16골)에 올랐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이번 시즌 첼시는 득점력이 저조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라힘 스털링(28)이나 콜 파머(21·이상 잉글랜드)를 가짜 공격수로 활용하며 버티고 있었는데, 은쿤쿠가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큰 고민거리를 덜게 된다. 은쿤쿠가 돌아오면서 첼시는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쿤쿠는 지난 6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을 확정했다가 지난여름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약 6천1백만 파운드(약 995억 원)를 기록했다.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주급은 19만 5천 파운드(약 3억 1천800만 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