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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오른손 투수 글래스노우(30)와 5년 총 1억 3650만 달러(1780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MLB닷컴은 '글래스노우가 다저스와 5년간 1억3650만 달러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 2028년에도 구단이 옵션을 발동하면 3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을 수락했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다저스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매뉴얼 마고(29)를 받는 대신 유망주 라이언 페피엇(26)과 자니 델루카(25)를 주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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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내년 시즌 연봉이 2500만 달러(2022년 535만 달러)로 껑충 뛰는 글래스노우를 보내며, 원하던 대로 팀 연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자원 보강이 절실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와 기록적인 계약으로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킨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오프시즌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총 120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을 162차례 뽑을 만큼 위력적인 오른손 투수다. 피안타율은 0.209로 낮고, 최고 시속 160km대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2020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21년에는 탬파베이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글래스노우의 통산 성적은 127경기에서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이 약점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거취에 관심을 모은 글래스노우마저 연장 계약으로 잡아두면서 전력 보강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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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최근 다저스와의 계약 배경으로 "(협상 과정에서) 가슴에 남은 말은 '다저스가 경험해온 지난 10년을 전혀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모두 강하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최근 11년 동안 10차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에는 구단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누구보다 우승 열망이 큰 오타니는 다저스에 연봉 지급 유예까지 먼저 제안했다. 10년 총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10년 후에 6억80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다저스는 사치세(부유세) 지급 부담을 피하는 등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오타니는 이 비용을 선수 영입 등 전력 보강에 쓰길 원했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우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글래스노우에겐 유예 없이 정상적으로 연봉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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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다음 타킷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잇따라 면담하며 몸값을 올리는 중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의 면담에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동석했다. '슈퍼스타'를 활용해 야마모토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전례 없는 연봉 지급 유예에 동의함으로써 다저스는 스타 선수를 더 영입할 여력을 갖게 됐다"면서 "우승을 위해 경쟁 구단들만큼이나 야마모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