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의 힘이 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7-71로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또, 10승 20패로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 올랐다. 7위 안양 정관장(11승 20패)과는 반 게임 차.
김낙현(184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원투펀치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특히, 치열하게 맞섰던 4쿼터에 자기 몫을 다했다. 두 선수가 경기를 하드 캐리한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연승을 유지할 수 있었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16-14 서울 삼성 : 터지는 니콜슨+단단한 바위
[한국가스공사 주요 선수 1Q 기록]
- 앤드류 니콜슨 : 9분 41초,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차바위 : 3분 57초, 6점(3점 : 1/1, 자유투 : 3/3) 2리바운드
한국가스공사의 초반 흐름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득점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에 밀려다녔다.
그러나 주득점원인 니콜슨이 물꼬를 텄다. 3점슛 기회에서 과감하게 던졌고, 백 다운 동작 기반의 골밑 공격으로도 점수를 따냈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 종료 2분 10초 전 10-10으로 균형을 맞췄던 이유.
교체 투입된 차바위(190cm, F)가 1쿼터 마지막 2분 동안 효율적으로 득점했다. 양쪽 윙에서 3점 시도. 첫 번째 슛을 성공했고, 두 번째 슛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모두 성공. 출전 시간 대비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줬다. 차바위가 짧은 시간 6점을 몰아넣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38-36 서울 삼성 : 예상치 못한 팽팽함
[삼성-한국가스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2-22
- 2점슛 성공 개수 : 8-6
- 3점슛 성공 개수 : 1-2
- 자유투 성공 개수 : 3-4
* 모두 삼성이 앞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경기 전 분위기는 상반됐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승을 노렸고, 삼성은 연패 탈출을 원했기 때문. 게다가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가용 외국 선수 인원이 달랐다.(한국가스공사 : 2명, 삼성 : 1명-이스마엘 레인)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은 팽팽했다. 이스마엘 레인(202cm, F)이 코피 코번(210cm, C)의 공백을 100% 이상 메워줬기 때문. 미드-레인지와 림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그 속에서 8점을 퍼부었다. 전반전까지 14점. 양 팀 선수 중 최다 기록이었다.
또, 김시래(178cm, G)가 돌파로 수비 불균형을 일으켰다. 그리고 신동혁(193cm, F)이 슈팅으로 점수를 쌓았다. 삼성 외곽 자원들의 활약이 삼성 외국 선수를 뒷받침했고, 삼성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남겼다. 다만, 후반전 20분이 버젓이 남아있었다.
3Q : 서울 삼성 58-54 대구 한국가스공사 : 전투력
[삼성-한국가스공사,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2-16
- 속공에 의한 득점 : 7-0
- 스틸 : 3-1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2
- 리바운드 : 11(공격 3)-8
* 모두 삼성이 앞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경기 전 “선수들이 자립심과 목적 의식,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다만, 개인으로 한정되면 안 된다. 그게 팀 동료와의 유대감으로 이어져야 한다. 서로가 뭉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삼성이 탄탄한 기틀을 다지려면,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그런 걸 해야 한다”며 삼성에 필요한 것을 이야기했다.
의미의 차이가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투 의지와 연결되는 요소. 그래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선수들한테 위에 언급된 내용을 언급했다. 그리고 “목적 의식과 주인 의식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그 점은 고무적이다”며 삼성 선수들의 달라진 점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래서였을까? 삼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가스공사보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달리기를 보여줬다. 기반을 다진 삼성은 불리한 여건에도 한국가스공사보다 앞섰다. 10분만 버티면 됐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77-71 서울 삼성 : 첫 경험
[한국가스공사, 최근 3경기 결과]
1. 2024.01.04. vs 안양 정관장 (대구실내체육관) : 81-70 (승)
2. 2024.01.06.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82-78 (승)
3. 2024.01.08. vs 서울 삼성 (대구실내체육관) : 77-71 (승)
* 2023~2024시즌 팀 첫 3연승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4쿼터 초반에 더 끈끈해졌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로부터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7분 49초 전 64-58. 결정타를 필요로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의 불안 요소를 알아챘다. 특히, 김낙현과 니콜슨이 그랬다. 두 선수가 3점 라인 주변에서 연속 5점.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5분 50초 전 63-64로 삼성의 턱밑까지 쫓았다. 삼성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김낙현이 그 중에서도 특별했다. 돌파 기반 옵션으로 파울 자유투 4개를 연달아 유도.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 한국가스공사의 역전(67-66)을 이끌었다. 남은 시간은 4분 53초였다.
두 팀의 진정한 승부가 시작됐다. 마지막 결정타가 중요했다. 김낙현이 이를 담당했다. 3점슛과 아웃렛 패스로 연속 6점에 기여했다. 그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73-68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를 뒤집은 한국가스공사는 역전패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 결과, 2023~2024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