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4세트 대역전극을 발판으로 승리를 움켜쥐었다. 3,486명 만원 관중 속 세트를 주고받는 접전 속 환호를 내질렀다.
GS칼텍스는 13일 홈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GS칼텍스는 14승 9패 승점 40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11승 12패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은 GS칼텍스가 3승 1패 우위를 기록했다.
# 선발 포메이션
GS칼텍스는 아포짓스파이커 실바가 4번에,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와 최은지는 2번과 5번에서 출발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4번에서 실바와 마주했고, 황민경이 1번이었다. 상대 김지원 세터 앞이라 공격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다. 아베크롬비는 3번에서 출발했다.
GS는 지난 현대건설전에 이어 오늘도 권민지가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1세트> GS칼텍스 0 [14:25] 1 IBK기업은행
경기 시작과 함께 IBK기업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김현정의 짧은 서브에 GS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최정민은 상대 에이스 실바의 공격을 차단했다. 순식간에 6-1로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스코어는 줄어들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후위에서 3연속 득점을 올렸고, 최정민은 다시 한 번 실바를 차단했다. 폰푼은 넘어진 상태에서 왼쪽 발로 위기를 넘기는 임기응변 능력까지 보여줬다. 전광판은 13-4를 가리켰다.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두 차례 공격에 이은 아베크롬비의 추가점으로 19-9까지 앞섰다. 1세트는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2세트> GS칼텍스 1 [25:22] 1 IBK기업은행
GS칼텍스는 문지윤(3번)을 기용했다. 권민지(6번)와 자리도 바꿨다. 아웃사이드히터도 스위치 했다. 유서연이 2번, 강소휘는 5번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4번으로 이동해 실바와 맞서는 정공법을 가동했다.
세트 초반 3-3에서 IBK기업은행이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폰푼이 상대 강소휘의 공격을 차단했고, 황민경이 전위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아베크롬비는 후위에서 강타를 날렸다.
이 리드를 오래가지 않았다. GS칼텍스가 추격했다. 유서연의 공격 가담에 문지윤이 속공을 날렸다. 강소휘도 득점했다. 유서연의 서브에이스와 문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GS는 단숨에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실바의 강타에 이번에는 권민지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6-13이 됐다.
GS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실바의 강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IBK 최정민의 공격은 아웃이었다. 전광판은 18-13을 가리켰다.
IBK기업은행은 추격했다. 상대 서브 범실 이후 아베크롬비가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1-23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이어진 아베크롬비의 서브는 아웃이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환호하는 권민지. (C)KOVO
<3세트> GS칼텍스 1 [17:25] 2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번에서 출발하는 1세트 포메이션으로 되돌아갔다.GS칼텍스는 2세트와 동일했다. 실바는 표승주와 맞물렸다.
6-6에서 IBK기업은행이 앞서기 시작했다. 김현정의 두 차례 블로킹 득점에 아베크롬비는 후위에서 깔끔한 득점을 올렸다. 황민경의 강서브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폰푼의 절묘한 백토스 이후 아베크롬비의 페인트 득점으로 스코어는 13-8로 벌어졌다.
GS칼텍스는 실바의 두 차례 강타로 추격했다. 하지만 상대 아베크롬비의 절묘한 득점에 실점했고, 실바의 강타가 아웃되면서 스코어는 16-10으로 벌어졌다.
흐름은 IBK기업은행으로 향했다. 최정민의 다이렉트 킬과 속공 득점이 더해졌고, GS 강소휘의 왼쪽 공격은 두 차례 연속 범실이었다. 스코어는 20-11로 벌어졌다.
GS칼텍스가 유서연의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이미 벌어진 스코어는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4세트> GS칼텍스 2 [25:23] 2 IBK기업은행
GS칼텍스는 강소휘가 4번, 실바가 3번에서 출발했다. IBK기업은행은 변함이 없었다. 표승주가 4번, 아베크롬비가 3번이었다.
11-10 초반 혼전에서 IBK기업은행이 리드 폭을 키웠다. 아베크롬비의 득점에 최정민이 블로킹 득점으로 화답했다. 아베크롬비는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17-12 리드를 끌어냈다. 아베크롬비는 추가점을 올리며 19-13을 점등시켰다.
GS칼텍스는 마지막 추격을 시작했다. 실바가 두 차례 후위득점을 올리며 17-20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김지원의 서브가 아웃되며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래도 추격은 이어졌다. 강소휘에 이어 권민지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20-22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오세연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그럼에도 추격은 계속됐다. GS는 실바의 두 차례 강타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23-23 동점을 끌어냈다. 이어진 IBK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GS칼텍스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이어진 랠리는 강소휘의 강타였다. GS칼텍스가 기적 같은 역전으로 세트를 거머쥐었다.
<5세트> GS칼텍스 3 [15:10] 2 IBK기업은행
8-8 동점까지 1점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이후 GS칼텍스가 권민지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로 10-8로 2점을 앞섰다.
이어진 랠리에서 실바의 오른쪽 강타가 폭발하며 스코어는 11-9가 됐다. 실바는 다시 한 번 오른쪽에서 강타를 퍼부었다. 전광판은 12-9를 가리켰다.
IBK기업은행은 이베크롬비의 오른쪽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아베크롬비의 공격은 아웃이었다.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마지막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 기록 >
GS칼텍스는 실바가 37점, 강소휘가 11점, 유서연이 10점, 권민지가 8점을 올렸다. 공격득점에선 64-64로 대등했고, 블로킹 4-14 절대열세였지만 집중력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8점, 최정민이 13점, 황민경이 12점, 표승주가 8점을 올렸지만 4세트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