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갈 곳 없다? NO, 열기 여전히 뜨겁다…美 매체 "류현진, BOS 선발 강화할 가장 유력한 옵션" 주장

167 0 0 2024-01-23 21:0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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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선발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옵션이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23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제임스 팩스턴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팩스턴의 계약 규모는 1년 1200만 달러(약 160억원).

팩스턴은 지난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기록 중인 베테랑 좌완 투수. 팩스턴은 지난 2017년부터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하더니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팩스턴은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보스턴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팩스턴은 이번 겨울 꽤나 많은 구단과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비싸지 않은 몸값에 데려갈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자원인 까닭이다. 특히 팩스턴은 좌완 선발이 필요한 팀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영입 이름이 빠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팩스턴은 1년 1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2024시즌에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현역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팩스턴이 계약을 맺으면서 거취가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류현진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류현진은 팩스턴과 같은 좌완에다가 나이도 1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고, 통산 10시즌 동안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중.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시점과 나이, 커리어 등에서 팩스턴과 류현진은 매우 흡사한 편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1년 이상의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토미존 수술은 '코리안 몬스터'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1년 이상의 긴 재활 속에서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건강을 완벽하게 되찾은 것은 물론 건재했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의 구속까지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2023시즌이 종료된 후 '친정' 한화 이글스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찾지 못하거나,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지금 당장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최근 베테랑 자원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맺으면서 류현진 또한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뉴욕 메츠행이 거론됐다. 당시 메츠는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 등 '최대어' 자원이 아닌 좌완 투수들을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 류현진은 션 마네아와 함께 메츠의 레이더에 포착이 됐다. 결국 메츠는 류현진이 아닌 마네아와 계약을 맺었으나, 류현진의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현지 복수 언론을 통해 류현진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일단 마네아를 영입한 메츠를 비롯해 이날 팩스턴과 손을 잡은 다저스의 경우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가 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현재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매체들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류현진의 영입을 주장했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루카스 지올리토오하 2년 38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스턴이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떠나보낸 까닭. 게다가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갔던 팩스턴 마저 다저스와 손을 잡으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해졌다. 보스턴은 선발 자원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한 자리를 믿고 맡길 선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다저스는 지난 몇 달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돈을 쓰는 것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보스턴은 다저스의 올인 방식 효과를 체감했다"며 "팩스턴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보스턴은 고려해야 선발 투수 후보가 한 명 줄어들었다"고 보스턴의 소극적인 행보를 꼬집었다.

하지만 여전히 FA 시장에는 선발 자원이 남아있다. 그리고 보스턴이 정말로 선발 보강을 희망한다면, 류현진의 영입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팩스턴이 빠지면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가 예산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가정할 때 마이클 로렌젠, 마이클 클레빈저, 류현진이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경우 이달 말부터 본격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2월 중순 투수들부터 팀에 합류해 2024시즌을 준비할 전망. 따라서 류현진이 빅리그에 잔류할 것이 분명하다면, 새로운 FA 계약을 찾아볼 시간은 충분하다. 과연 류현진이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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