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위기'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을 거두며 찬사를 받았던 텐 하흐 감독이다. 진정한 알렉스 퍼거슨의 후계자가 나왔다고 열광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그의 입지는 달라졌다. 경질설에 흔들리고 있다.
맨유는 현재 리그 8위, 우승 경쟁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리그컵도 조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 꼴찌로 굴욕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여기에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 등이 더해져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위기에 몰려 있다.
맨유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는 FA컵. 맨유는 오는 29일 2023-24시즌 FA컵 32강 뉴포트와 일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되지 않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맨유 이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텐 하흐 감독이 위기 속에서도 맨유 이사회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사회의 소통을 언급한 것 역시 이사회가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텐 하흐 감독은 "이사회와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클럽에 관한 것이다. 맨유에 관한 것, 팀에 관한 것, 우리의 목표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가장 높은 기준으로 일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은 위기의 맨유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고의 축구팀에 있을 때, 매일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맨유를 위해서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맨유를 재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의 성취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몰락했고, 우리는 이것을 멈춰야 한다. 내가 그 일을 해낼 프로젝트에 속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