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에릭 다이어가 이번엔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9일(한국 시간) “에릭 다이어는 잉글랜드의 큰 문제를 설명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를 화나게 했던 것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한때 잉글랜드를 이끌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14/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 통산 365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토트넘 실점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지난 이적시장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다이어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스포르팅에서 자랐다. 인간으로서 훌륭하게 보살펴준 스포르팅에서 자란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8살 때부터 우리를 훈육하는 방식, 모든 것을 가르치는 방식,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심어준 원칙은 정말 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에 대해 “포르투갈에선 모든 아이들이 스포르팅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에 그들의 권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잉글랜드에선 20개의 프리미어리그 팀이 어린 선수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선수가 팀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첼시나 리버풀로 떠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는 잉글랜드 유소년 시스템의 큰 문제다. 어린 선수들이 유모차에서 장난감을 내던지고 떠날 수 없도록 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어릴 때 올바른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자신을 화나게 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토트넘에선 어린아이들이 1군 훈련에 와서 제대로 악수도 하지 않고 눈을 쳐다보지 않을 때면 화가 나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내가 어린 시절엔 모든 사람과 악수해야 했고, 잠자리를 정리하지 않으면 주말에 아카데미에 갈 수 없었다. 학교를 결석하면 주말에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데,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지금 어린 선수들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이어는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 중 전술적인 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훈련은 그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비교했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많은 전술적 작업이 있었다. 너무 훈련이 잘돼서 몸에 배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