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거 슈미트 벤피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거 슈미트 벤피카 감독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후임으로 추천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빌트' 보도에 따르면 선수 시절 바이에른에 몸담았고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토마스 슈트룬츠는 친정팀에 올여름 슈미트 감독 선임을 제안했다.
손흥민(왼쪽), 로거 슈미트 감독(이상 당시 바이어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슈트룬츠는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여러 언어를 구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지금 시대에는 언어도 중요한 요소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차기 감독의 요건을 나열한 뒤 "모든 면을 고려하면 슈미트 감독이 남는다. 슈미트 감독은 여러 국가에서 성공을 거뒀고, 포르투갈에선 포르투의 독주를 저지했다. 경험이 많은 감독이라 평정심을 갖고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미트 감독은 슈트룬츠의 말대로 다양한 국가에서 경력을 쌓았다. 독일 하부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2012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잘츠부르크에 부임했다. 이후 바이어04레버쿠젠의 제안을 받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고, 베이징궈안(중국),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를 거쳤다. 2022년부터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벤피카를 이끌고 있다.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엔 포르투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프리메이라리가 정상에도 올랐다.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는 지도자다.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고, 베이징에선 김민재와 함께했다. 최근 바이에른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베이징을 떠나 유럽 무대에 복귀한 이후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바이에른은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1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가 가시화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을 떠나기로 했는데, 최근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기 경질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