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승 다승 공동 3위' 김광현 "목표 달성까지 39승 남았다"

39 0 0 2024-04-11 04:07:41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SSG 김광현,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를 챙겨, 161승으로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직 39승 남았습니다."

김광현(35·SSG 랜더스)은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도약한 날,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도 담담하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프로로 입문한 2007년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2022년에도 김광현의 야구 인생 목표는 'KBO리그 200승'이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올렸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던 김광현은 1승을 추가해 통산 승리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뒤 만난 김광현은 "200승을 채우고 은퇴하는 게 내 목표"라며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39승 남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자책부터 했다.

김광현은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내더니,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연승 행진을 벌였다.

인터뷰하는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를 챙겨, 161승으로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4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허리 통증 탓에 2⅔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내가 4일 두산전에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불펜에 부하가 생겼다. 5∼7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우리 팀이 31점을 내줘 팀에 미안하고, 내게 화가 났다"며 "이번 키움과 홈 3연전에서 꼭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와 오늘 모두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밝혔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4일 조기 강판은 득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그날도 더 던질까 고민했는데, 코칭스태프가 '다음을 위해 이번에는 일찍 내려가자'라고 만류하셨다"며 "그때 무리하지 않고, 이후 치료를 잘 받아서 오늘은 아주 건강한 몸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직구)부터 최저 시속 108㎞(커브)까지, 구속을 조절하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그는 "오늘 시속 110㎞∼150㎞까지 공을 하나씩 던져보고 싶었다. 완급 조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구속을 조절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김광현의 미소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를 챙겨, 161승으로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날 김광현에게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9번 타자로 나선 신인 이재상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재상의 프로 첫 홈런이다.

2022년 박찬혁(키움)에게 데뷔 첫 홈런,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는 등, 신인 타자들에게 '첫 기록'을 자주 헌납했던 김광현은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며 "중심 타자에게 조금 더 집중하긴 하지만, 또 하위 타순에도 집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참 이상하다"고 웃었다.

그래도 최종 승자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타율 0.556을 기록 중이던 이주형을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막는 등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던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던 김광현은 "올해는 꼭 14∼15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하며 2024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4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조기 강판한 4일 두산전에서도 팀이 승리해 김광현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로 시작했는데, 1선발들과 맞붙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해 기분 좋다"고 했다.

이렇게 김광현은 야구 인생 목표인 KBO리그 200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송진우의 210승이 아닌 200승을 목표로 세운 이유"를 묻자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했으니까"라고 웃던 그는 "200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200승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2859
[NBA] '요키치 41점 원맨쇼' 덴버, 미네소타 꺾고 서부 1위 등극 물음표
24-04-11 14:05
22858
[NBA] SGA·기디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 웸반야마 빠진 SAS 대폭격…38점 차 대승 크롬
24-04-11 12:00
22857
'SON 내가 갈게' 케인, 한 시즌 만에 토트넘 '충격 복귀 가능성' 점화...뮌헨 '방출 명단'에 이름 등장! 캡틴아메리카
24-04-11 09:30
22856
‘마수걸이 골’ 넣고 포효… 마음고생 훌훌 털어낸 안양 에이스 야고 조현
24-04-11 08:41
22855
역대급 충격 보도 “김민재, 투헬이랑 사이 좋지 않아...실패한 영입” 남자성기사요
24-04-11 08:37
22854
61분 활약, 역전골 기점 ‘윤활류’ 역할 해냈는데…이강인 빠지자마자 2골 허용 역전패, PSG 4강행 ‘빨간불’ 가츠동
24-04-11 08:02
22853
이정후, 워싱턴전 선발 제외 'ML 데뷔 후 첫 휴식일' 날강두
24-04-11 07:36
22852
'유효슈팅 2회·키패스 3회' 이강인, 60분 좋은 활약 후 퇴근…PSG는 이강인 나가고 역전패 정든나연이
24-04-11 06:28
22851
조선일보 우즈 26번째 마스터스 출사표 “6번째 ‘그린 재킷’ 가능하다” 갓커리
24-04-11 05:21
22850
SF 리드오프는 찾았는데 득점권 타율이 꼴찌라, 9회 이정후가 만든 무사 만루서 무득점...홈팬들 야유 군주
24-04-11 04:16
VIEW
'161승 다승 공동 3위' 김광현 "목표 달성까지 39승 남았다" 나베하앍
24-04-11 04:07
22848
'충격' 김민재는 남고 싶다 했는데...뮌헨 생각은 달랐나 "1년 만에 재판매? 문제 될 것 없지 장그래
24-04-11 02:30
22847
'4연승' 삼성, 시즌 6번째 승리…구자욱 '6안타 4타점' 조현
24-04-11 01:23
22846
"SON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또 기습 숭배' 손흥민, 예상 밖의 인물 고백 받았다? "사랑한다...꼭 지도해보고 싶어" 픽샤워
24-04-10 23:21
22845
포스테코글루 빼가려고 하더니…리버풀, '39세 명장'으로 돌아섰다→2027년까지 계약 픽도리
24-04-10 22:29
22844
'김민재 이기더니 기고만장' 다이어, 자기 안 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전술 훈련 왜 안 했어? 콘테와 달랐다" 질주머신
24-04-10 21:16
22843
바이에른 차기 감독으로 추천된 '손흥민·김민재 전 스승'…"대단한 선수들 다뤄봤고, 경험도 많아" 해골
24-04-10 19:00
22842
뒤끝인가...주전 밀리고 뮌헨 떠난 다이어, "포스테코글루? 전술 훈련 안 하던데" 소주반샷
24-04-10 17:45
22841
"손흥민 때문 이 깨졌다!!! 청구서는 어디로 보낼까!!" 노팅엄 아이나의 농담.... "사실은 아니야" 곰비서
24-04-10 16:15
22840
“나 때는 모든 사람과 악수했는데, 요즘 애들은 눈도 안 마주치더라”...다이어, 이번엔 ‘유소년 축구’ 불만 와꾸대장봉준
24-04-10 15:33
22839
손흥민, 또또또또 '토트넘 이달의 골'…여세 몰아 'PL 이달의 선수'+득점왕+도움왕 노린다 철구
24-04-10 13:53
22838
'사상 최악' 오심이 UCL 8강에서! 페널티킥 알고도 안 줬다, 변명도 어이가 없네... 주심 "단지 어린아이 같은 실수"→투헬 극대노 손예진
24-04-10 13:11
22837
손흥민 상 또 받았다, 토트넘 이달의 골 수상…올 시즌 8번 중 절반 ‘SON 골’ 애플
24-04-10 12:17
22836
"치료비 내놔"…손흥민 공개수배한 EPL 선수 불도저
24-04-10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