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12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격 절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기준 환율을 7.1209위안으로 공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270위안(0.38%) 올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르는 건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2월 28일) 최고치다. 위안화 가치 절하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였다.
중국이 미국에 맞서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중간 본격적인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