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내심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을 기대하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포체티노는 종종 레알 감독과 연결되어왔다. 조제 모리뉴가 레알 지휘봉을 잡던 당시 포체티노는 그의 뒤를 잇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와 모리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처음 조우했다. 당시 포체티노는 에스파뇰을 이끌고 있었고 모리뉴는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 우승을 달성한 뒤 레알로 부임했다. 포체티노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난 항상 모리뉴를 대신할 것이라 생각했다. 모리뉴를 만났을 때 ‘언젠가 제가 레알에서 당신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지금은 날 대신해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다. 믿을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사실 포체티노는 레알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팀을 옮길 수 없었다. 그는 “내 아이들이 매일 밤 에스파뇰 잠옷을 입고 잠을 잔다. 그 정도로 클럽을 바꿀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모리뉴로부터 우정의 선물을 받은 일도 잊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모리뉴가 내게 아이들이 입을 레알 유니폼 두 벌과 멋진 프랑스 레드 와인 한 병을 선물 받았다. 모리뉴가 선물이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후 지금까지 둘은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포체티노는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