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체의 4월과 5월 급여가 체불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뉴스 누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사무총장과 가진 인터뷰도 소개했다. PSSI 측은 신 감독의 급여에 대한 즉답을 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때문에 수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금 삭감을 암시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인도네시아에서 A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까지 총괄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열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이 눈앞의 목표다. 신 감독은 PSSI로부터 연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 아리안투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는 "급여가 매달 5일에 입금돼 왔다. 언제 지급될지 모르겠지만, 금방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급여가 나중에 다 지불될지, 아니면 이대로 삭감될지는 잘 모르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임금 체불 사실을 인정했다.
PSSI는 최근 신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임금 삭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 등 한국인 코칭스태프 6명은 지난 4월 초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