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여 만에 KBO리그 무대에 나선 오승환(삼성)이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9일 대구 키움전에서 8회초 삼성의 5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선두 타자 박준태에게 2루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등장곡도 오랜만에 들어 옛 기억이 많이 났지만 1점차였고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다른데 신경쓰지 않았다. 초구부터 2루타를 맞았지만 운 좋게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며 경기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한국 무대에 복귀하면 초구는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인터뷰 한 적도 있다”면서 “이정후와는 시즌 중에 언젠가는 상대할 것 같다. 인터뷰에선 힘대힘으로 상대한다 했지만 포수 리드에 맞추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