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투사 세르히오 라모스(34)가 레알 마드리드의 단기 계약 연장을 받아들일까.
레알은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한다. 제 아무리 오래 몸담고 역사를 썼던 레전드라 할지라도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다. 과거 라모스와 함께 수비를 책임졌던 페페(37, FC포르투)의 경우가 그랬다. 계약 기간에서 의견 차를 보여 2017년 7월 터키로 떠났다. 최근 화두는 라모스의 거취다.
스페인 ‘아스’는 9일 “양 측의 재계약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중국으로부터 라모스 영입 제안(레알이 거절)이 왔다. 당시 레알은 2021년 6월 30일까지인 라모스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을 암시했다. 이번에 레알이 라모스에게 2022년까지 동행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을 통해 누누이 언급됐듯 라모스는 다년 계약을 희망하지만, 레알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지난 2월 말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이 끝난 후 “팀이 원하면 이곳에서 계속 뛸 생각”이라고 애사심을 드러냈다.
현재 레알의 가장 큰 문제는 라모스의 확실한 대체자가 없다. 지난해 여름 입성한 에데르 밀리탕의 성장을 기다리거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좋아하는 다요 우파메카노(RB 라이프치히)를 수혈하는 수밖에 없다. 때문에 라모스가 더 오랜 시간 레알과 동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15년 동안 638경기에 출전해 91골을 기록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 공격적 재능을 발휘하며 수많은 영광을 선사했다. 라모스가 단기 계약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두 시즌 더’ 활약은 보장된다. 이후 변수가 없는 한 결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