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첫 선발 등판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된 가운데 일본 언론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오타니의 완전 부활은 험난한 길이 될 것 같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평균 구속 역시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전보다 7km 정도 느려졌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다. 제구가 난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상대 타자들에게 너무 쉽게 공을 공략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4.7마일(약 152km)이었다. 2018시즌 최고 구속 101.9마일(약 164km)를 찍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10km 이상이 줄었다.
미국 CBS스포츠 역시 "팔꿈치 수술을 겪은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긴 하다. 이날도 오타니의 공들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타니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 본인에게 물어봤는데도 아픈 곳은 없다고 한다. 큰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