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폭우로 2회까지의 노력이 날아갔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2-0으로 앞선 KIA의 2회말 공격 때 폭우가 내렸고, 결국 더 이상 경기를 하지 못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1번 이창진 타석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3구째 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곧바로 박근영 주심이 경기 중단을 선언. 오후 7시5분에 경기가 중단됐는데 단 1분만에 내야에 물이 가득찰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광주엔 오후 2시쯤 강한 비가 내렸다. 30분 정도의 폭우로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지만 오후 3시쯤 그쳤고 이후 비 구름이 사라지면서 보토 작업을 통해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시간 후 다시 폭우가 쏟아지자 야구장은 금새 물이 차올랐다. 엄청난 기세로 퍼붓던 비는 11분만인 7시 16분 거짓말같이 그쳤다. 구장 관계자가 그라운드로 나와 상태를 확인하면서 재개 움직임이 있었지만 몇분 뒤 다시 세차게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어렵게 됐다. 심판진은 40분간 기다렸지만 비는 더 세차게 내렸고, 결국 7시45분 노게임이 확정됐다.
KIA는 이날 1회말 2사 1,2루서 5번 김민식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엔 1사 1,2루서 9번 김규성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1사 1,2루의 찬스를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가던 KIA로선 아쉬운 상황. 반면 KT는 선발 배제성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타선도 KIA 선발 가뇽에 막혔던 상황이라 비가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