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클루버. 2020.07.27[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선발 투수 코리 클루버(34)가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클루버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의 작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클루버는 이번주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를 맞을 예정이다.
클루버는 앞으로 최소 4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다.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초미니 시즌'에서 4주는 시즌 절반이다. 4주 후에 부상에서 완치한다고해도 재활 투구 등 마운드 복귀까지 필요한 과정을 고려하면 이대로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
클루버가 시즌 전에 복귀하더라도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구단 사장은 "클루버가 부상에서 회복해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해도, 시즌 종료를 준비하고 있을 때일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클루버는 몸을 만드는데 비교적 긴 시간을 필요로하는 선발보다 불펜으로 뛰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클루버를 영입했다.
하지만 클루버는 지난 27일 텍사스 데뷔전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클루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18승씩을 수확했고, 2018년에는 20승 7패 평균자책점 2.8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4년과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했다.지난해에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하면서 7경기 등판에 그쳤다.
텍사스는 클루버를 영입하면서 마이크 마이너, 랜스 린과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주길 바랐지만 부상 탓에 기대가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