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2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매 경기 1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그런데 미국 팬그래프는 김광현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드러냈다. 매체는 1일 “김광현의 진정한 재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9이닝 당 탈삼진 3.8개와 BABIP .189 그리고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고 있다”며 “삼진율이 그대로 유지되고, BABIP이 정상화된다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부풀어 오를 것이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김광현의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은 1할8푼9리, 극히 낮은 수치다.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가거나 수비수들이 타구를 잘 처리해 준 덕분이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탄탄한 내야 수비와 외야수들의 호수비 도움을 받은 장면이 제법 있었다. 수비진은 3차례 병살타를 기록했다.
보통의 투수들은 BABIP이 2할8푼~3할 가까이는 된다. 매체는 BABIP의 행운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김광현이 낮은 탈삼진율을 보이고 있기에 그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9이닝 당 8.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로 무대를 옮기자, 3.8개로 뚝 떨어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헛스윙률이 18.6%에 그치면서 삼진을 잘 뺏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의신시내티 타선과 두 번째 상대한다. 지난달 23일 홈구장에서 신시내티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두 번재 대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으로 팬그래프의 우려를 일축시킬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