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릭 존스의 NBA행에 관한 DB의 입장은 어떨까.
원주 DB는 지난 2일 “치나누 오누아쿠와 입국 날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후 DB는 발빠르게 움직이며 대체 외인을 구했고, 그 주인공은 타이릭 존스였다. 재비어 대학을 졸업한 존스는 골밑 플레이가 뛰어나며, 리바운드에도 강점이 있다. 또한, 트래지션 능력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지난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자를 받아 입국한 것이 아니기에 그는 현재공공격리소에 위치했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18일에야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DB 입장에서는 빠르게 대체 선수를 구했다는 것만으로 한숨을 덜은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지난 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존스가 10월 15일 열리는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드래프트에 정통한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존스의 예상 지명 순위는 58순위. 60명까지 지명되는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즈음에 위치해있다.
DB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 선수와 계약을 할 때 NBA에 진출한다면 보내주기로 했다. 이는 디온테 버튼이나, 오누아쿠와 계약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버튼은 NBA와 계약하면서 다른 외인을 구했었다. 존스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확답을 내리기 어렵다. 자가격리가 끝난 뒤 직접 만나 의사를 물어볼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존스가 드래프트 지명이 되어 한국을 떠나게 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NBA 드래프트가 열린 시점은 이미 KBL이 개막한 뒤이다. 대체 외인을 빠르게 구한다고 해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에 합류 시점은 더욱 늦어질 것이다.
정상을 노리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DB에게 저스틴 녹스 한 명으로 2주를 버틴다는 것은 큰 변수일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대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DB 관계자는 “존스가 지명될 것을 예상해 몇몇 선수를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먼저 계약을 하거나 입국을 할 수 없지 않나.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누아쿠와의 문제로 팀에 균열이 생긴 DB. 존스로 이를 메운 것처럼 보였지만, 혹시 모를 변수가 존재하는 상태. 때문에 DB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