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이 자신의 팀 동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의 2020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패배 이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팀 동료인 대뉴얼 하우스에게 굉장히 실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34.3득점 6.6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하든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9.6득점 5.6리바운드 7.7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47.8%의 야투 성공률은 정규 시즌 야투 성공률인 44.4%보다 높은 수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스몰볼을 통한 우승을 노렸지만,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버틴 레이커스에 막혀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든과 휴스턴은 2라운드 1차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3차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대뉴얼 하우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하우스는 출입 허가를 받지 않은 여성을 플레이오프가 치러지고 있는 디즈니월드 내 자신의 호텔 방에 데려왔고,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이 적발돼 곧바로 버블에서 퇴출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1.4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짜배기 같은 활약을 펼치던 하우스가 빠지면서 휴스턴의 전력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휴스턴의 스몰볼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체력. 핵심 멤버는 동료들의 체력적 부담을 야기했고, 휴스턴은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하든은 하우스에 대해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며 "그가 없어도 우리는 여전히 코트에 나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그의 이탈은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팀 로테이션의 핵심 멤버였다"고 이야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승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휴스턴은 오프시즌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휴스턴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하든과 웨스트브룩, 에릭 고든에게 약 1억 달러의 연봉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샐러리캡 구조에도 칼을 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