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림의 결정은? 현지 매체 "지금 그의 생각은 아무도 알 수 없어"
▲이강인, 발렌시아와 재계약 의지 없다
▲팀 내 입지와 구단 비전에 만족 못 해
▲"결정은 피터 림 구단주에게 달렸다"
발렌시아가 이강인(19)의 거취를 두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 임박해오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의지를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구단은 피터 림 구단주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오는 2022년 6월 종료된다. 아직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이나 남았지만, 구단으로서는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를 마냥 잔류시킬 수만은 없다. 현재 발렌시아가 책정한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다. 그러나 이강인과 남은 계약 기간이 짧아질수록 그는 이적료 가치가 하락하거나 아예 내후년 공짜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 지역 언론은 올해 내내 구단이 오는 1월 1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불규칙한 자신의 출전 시간, 그리고 재정난 등으로 운영 방식이 불안정한 구단의 상황에 아쉬움을 내비치며 재계약 의지를 사실상 접은 상태다. 이에 지역 스포츠 매체 '발렌시아 플라사'는 24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내달 이적시장에서 구단의 동향을 예상하며 팀을 떠날 선수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짚고넘어가야 할 이름은 이강인이다. 그는 출전 시간 등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플라사'는 "구단은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고 싶어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모든 상황의 흐름을 보면 이와 정반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20세 이하 월드컵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날 수 있다. 구단은 현재 세워놓은 장기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타 구단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렌시아 플라사'는 "그러나 피터 림 구단주의 생각은 현재 알려진 게 전혀 없다"며, "그러나 기존 선수가 떠난다고 해도 누구도 림 구단주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각)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10경기(선발 6경기, 출전 시간 총 445분)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