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19 발렌시아)와 구보 다케우사(19 비야레알)의 팀내 입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강인은 못 잡아서 안달인데 반해, 구보는 “나갈테면 가라”는 식이다.
이강인
발렌시아는 미드필더 이강인과 이달 말까지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이강인은 재계약하지 않겠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신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팀 훈련에 합류했으나 정작 경기에는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들쭉날쭉한 자신의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으려면 그를 이적시켜야 하는데, 발렌시아는 지금 그를 내보내면 제값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미적대고 있다.
발렌시아는 일단은 이강인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반전 기회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이강인의 뜻이 워낙 완강해 난감한 상황이다.
구보 다케우사
반면, 구보를 데리고 있는 비야레알은 배짱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최근 ‘임대 선수’인 구보가 팀 전력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1월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놓을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구보를 위한 자리는 이제 비야레알에 없어진 것 같다”며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에메리 감독은 최근 2 경기에서 구보를 아예 배제한 체 경기를 치렀다.
에메리 감독은 “우리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선수를 10경기 이상 기용할 수 없다”며 구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보를 일정 수의 경기에 출전시킨다는 조건으로 구보를 비야레알에 임대했다.
에메리 감독은 구보에게 비야레알에 계속 있고 싶으면 남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출전시키지는 않겠다는 최후 통보를 한 것이다.
한일 축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이강인과 구보의 거취가 어떻게 결장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