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잔류에 가장 기뻐한 오재일, 우리 부모님인 줄 알았다.”

476 0 0 2020-12-29 20:4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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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이원석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이원석 잔류 소식에 가장 기뻐한 이는 다름 아닌 5년 만에 삼성 동료로 재회하는 내야수 오재일이었다. 
 
삼성은 12월 19일 이원석과 계약 기간 2+1년, 계약 최대 총액은 20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인센티브 합계 8억 원) 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첫 2년간 성적이 선수와 구단이 합의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나머지 1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이원석은 2016년 11월 라이온즈와 생애 첫 FA 계약(4년 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27억 원)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선 FA 계약 4년 동안 이원석은 총 4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70홈런/ 30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를 기록했다. 
 
삼성과 동행을 더 이어갈 이원석은 5년 만에 재회한 오재일과 함께 뛸 2021년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엠스플뉴스가 FA 잔류 계약을 마친 이원석의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해가 바뀌기 전 잔류 계약이 발표됐다.
 
먼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삼성에서 계속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해를 넘기기 전에 나도 구단도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다행히 연말에 계약 발표가 나와 다행이다. 
 
2+1년 계약 형태다. ‘+1년’ 옵션 조항이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선수 관점에선 최대한 긴 보장 기간을 얻으면 좋다. 하지만, 구단의 생각도 이해한다. 내가 앞으로 잘한다면 충분히 옵션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것도 있다. 
 
삼성에서 첫 FA 계약 4년을 돌이키면 어떤가.
 
첫해엔 시간이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FA 계약할 때가 다가오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해도 있었고, 안 좋았던 해도 있었다. 남은 계약 기간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더 많이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 
 
2020시즌에선 1루수와 3루수 자리에서 번갈아 출전했다. 2021년엔 3루수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해 허삼영 감독님께서 1루수 출전을 부탁했는데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안 된 느낌이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성적이 안 나와 죄송스러웠다. 다가오는 시즌엔 3루수로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어떤 자리든 나도 늘 경쟁하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삼성에 새로 합류한 오재일 선수가 이원석 선수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계약하기 전까지 계속 (오)재일이가 전화와 언제 계약 하냐고 물어보더라. 계약하자마자 재일에게 전화해 계약 사실을 알렸다. ‘정말 잘했다, 이제 안심이 된다’라고 말하던데 우리 부모님인 줄 알았다(웃음). 
 
오재일 선수가 1루에 있으니 더 마음 편하게 송구할 수 있겠다. 
 
친구가 어떻게든 알아서 다 잡아줄 테니까 마음 놓고 공을 던지겠다(웃음). 예전에 두산과 경기할 때 재일이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같이 한 번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나눴다. (양)의지나 (오)재원이 형과도 그랬고. 다행히 재일이와 야구를 같이하게 돼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이제는 정말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해야 할 때다. 2021년 각오가 궁금하다.
 
재일이와 외국인 타자가 새로 합류한 데다 어린 후배들도 경험을 많이 쌓았다. 2020년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거로 믿는다. 모두 자기가 맡은 부분만 잘해준다면 5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기대가 크기에 좋은 팀 성적을 내도록 모두 노력하겠다. 
 
잔류 소식을 기다린 삼성 팬들에겐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
 
일단 앞선 4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삼성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비시즌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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