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도 구단과 같은 마음이다. 손흥민(29)을 절대 보낼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엄청난 조건을 주장하며 '이적 불가'를 외쳤다.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는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DESK' 라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도 마찬가지였다.
델레 알리의 폼 저하, 에릭센이 떠났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 반열에 합류했고, 게리 네빌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에게 세계 최고 공격수라 인정 받았다.
토트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골을 넣으면서 포효했다. 브랜트포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는 엄청난 쐐기 골을 터트리며 유럽 통산 150호골에 성공했다.
명불허전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에 손흥민보다 뛰어난 선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밖에 없다"라며 최고의 결정력에 엄지를 세웠다.
최고의 활약에 최고의 구단과 연결됐다. 공신력은 물음표지만, 스페인과 영국 매체에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킬리앙 음바페, 엘링 홀란드와 새로운 갈락티코가 될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터지자,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이 토트넘 현지 팬 반응을 옮겼다. 팬들도 토트넘 구단과 같은 반응이었다. "절대 보낼 수 없다", "손흥민 대신에 잭 클라크 정도는 가능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천문학적인 조건을 주장하는 팬도 있었다. "1억 유로(약 1336억 원)에 손흥민은 안 된다. 에릭 라멜라는 괜찮다", "2억 5000만 유로(약 3340억 원)에 라파엘 바란을 얹히면 생각할 수 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토트넘도 손흥민 붙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5~6년 장기 재계약을 제안했고, 팀 내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을 포함해 구단 고위층은 손흥민 재계약이 1순위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