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테판 엘샤라위(29, 상하이 선화)의 이탈리아 무대 복귀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팬들이 다시 한 번 실망감을 표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AS로마가 엘샤라위 영입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뒀다”라며 “그가 상하이 선화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엘샤라위가 지난 2019년 상하이로 이적할 당시 계약 기간 중에도 중국 무대를 떠날 수 있도록 ‘부적응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엘샤라위는 이 조항을 이용해 지난해 9월부터 이탈리아 복귀를 추진했고, 결국 로마 이적에 근접했다.
엘샤라위는 지난 2019년 7월 로마에서 상하이로 이적했다. 최강희 감독 선임과 함께 강등권 탈출을 노리던 상하이는 김신욱에 이어 엘샤라위까지 영입하며 특급 외국인 공격수 옵션을 장착했다.
엘샤라위는 기대와 달리 중국 무대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9시즌 중국슈퍼리그(CSL) 10경기 나서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FA컵 준결승에서 다롄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고, 산둥 루넝과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3-0 승리에 일조했다.
2020시즌 들어 엘샤라위는 중국 무대에서 활약할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해도 무방하다. 출전 경기는 6경기에 불과했고, 9월 이탈리아 대표팀 차출 이후 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풋볼 이탈리아' 등 매체들에 따르면 엘샤라위가 유로 2020 출전을 위해 세리에A 복귀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결국 엘샤라위는 이전 소속팀인 로마로 복귀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축구팬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부분의 팬들은 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엘샤라위의 태도를 비판했다.
일부에선 엘샤라위를 영입한 상하이 구단에 화살을 돌렸다. 한 팬은 “카를로스 테베스부터 엘샤라위까지. 상하이 구단은 조금 바뀌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상하이는 지난 2017년 테베스를 영입했다. 당시 엄청난 규모의 연봉을 지급하며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16경기에 나와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했다. 중국 팬들은 상하이가 테베스의 전례에서 얻은 교훈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