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리버풀전에 자신 대신 도니 반 더 비크의 활약을 칭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리버풀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가 16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맨유는 에이스 브루노를 벤치에 앉혔고 반 더 비크를 대신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 최전방에는 에딘손 카바니, 2선에는 래쉬포드, 반 더 비크, 그린우드가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전반 18분 살라의 칩샷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6분 래쉬포드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는 맨유의 래쉬포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14분 살라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다시 스코어가 동률이 됐다.
2-2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리버풀은 마네를, 맨유는 반 더 비크를 빼고 브루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결과를 챙긴 건 맨유였다. 후반 33분 브루노가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꽂아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결승골을 넣은 브루노는 반 더 비크를 먼저 챙겼다. 반 더 비크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66분만 소화한 뒤 브루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반 더 비크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브루노는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단과 옵션들이 있다. 벤치와 선발 스쿼드, 훈련장에 남아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도니 (반 더 비크)는 멋진 경기를 펼쳤고, 내 포지션에서 정말 잘 움직였다. 그는 정말 잘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전혀 기쁘지 않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보여준 경기력이다. 팀을 잘 도왔다"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