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고 구단주와 이사회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램파드 감독의 경질 소식은 영국 '텔레그래프'의 단독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맷 로우 기자는 "램파드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다.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실망스러운 성적에 첼시 보드진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내용이다. 로우 기자는 "최근 실망스러운 성적에 보드진이 분노했고, 램파드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시즌 전까지만 해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많은 클럽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에서 첼시는 2억 2200만 파운드(약 33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썼다.
그러나 투자와 성적은 비례하지 않았다. 첼시는 지난 20일 레스터 시티에 0-2로 완패를 당하며 9위까지 밀려났다. 18경기 8승 5무 6패(승점 29)를 기록 중인데,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0)와 11점차다.
결국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첼시 보드진은 램파드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클럽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특히 저는 램파드 감독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를 최대한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우 성실하고 최고의 직업 윤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새로운 감독이 임명될 때까지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