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의 거취가 확실히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2017년 전북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에 '괴물 수비수'이란 별칭도 붙었다. 탄탄한 피지컬로 공중권을 장악하고 수비수임에도 속도가 빨라 수비 범위가 넓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힘을 실었다. 침착한 태클과 안정적인 수비력은 기본이었다.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팀 주전 수비까지 차지했다. K리그1를 제패한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CSL)이었다. CSL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전북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괴물 수비수'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그러자 유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라치오, PSV 아인트호벤 등 다양한 팀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실제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져 큰 관심을 끌었다. 영국 '미러'의 보도가 시작이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과 첼시가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의 기량, 성격, 성장과정, 인터뷰 논란 등 세세한 분석을 펼쳤고 예상 등번호까지 언급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현재 팀에 있는 센터백 자원들에게 큰 신임을 갖고 있지 않는 것도 김민재의 토트넘행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실제 이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바이두'는 "김민재는 베이징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빨리 입국했다. 올 시즌 베이징에서 뛸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김민재는 올겨울 토트넘 이적설 등 유럽 진출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당장 유럽으로 가는 것이라 베이징과 계약을 다 채우고 유럽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재와 베이징의 계약은 2021년 12월 31일 종료된다.
이어 "김민재가 베이징 유니폼을 계속 입는 것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 입장에선 희소식이다. 얼마 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수장이었던 빌리치 감독은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베이징은 토니 슈니치를 허난 젠예로 보냈기 때문에 김민재마저 떠나면 센터백에 공백이 발생했다. 다행히 김민재의 잔류가 확실해지면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