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정대영, 양효진의 ‘11년 아성’을 깨다

647 0 0 2021-03-16 17:5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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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배구 2020-2021시즌, 이미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여자부는 오늘(16일)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주요 타이틀 대부분이 주인을 가린 가운데 블로킹 부문에서는 1위 한송이(37·KGC인삼공사)와 2위 정대영(40·한국도로공사)이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이다.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정대영이 선두를 달렸고, 한송이가 맹추격했는데 한 경기씩 치르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두 선수는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블로킹 한 개씩을 추가했다. 한송이는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대 0으로 이겨 3세트만 뛰었지만, 정대영은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대 2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풀세트까지 뛰어 순위가 뒤집혔다. 블로킹은 세트당 성공 개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한송이, 블로킹 1위 눈앞…양효진 ‘11년 아성’ 깨다!

인삼공사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한송이가 세트당 0.699개를 기록 중이고, 정대영은 세트당 0.697개로 불과 0.002개 차이다. 6라운드 내내 왼쪽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던 한송이의 최종전 결장이 유력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했던 경쟁은 한송이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9-2010시즌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 자리를 지켰던 양효진의 아성을 깬 것이다.


한송이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4강 진출을 이끈 레프트였다. 오랜 시간을 공격수로 뛰던 한송이는 센터로 변신해 30대 후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블로킹 4위로 자리를 굳힌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마침내 ‘블로퀸’의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한송이는 개인 통산 5천 득점 달성으로 받은 상금을 학대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불혹’ 정대영, ‘최고령 선수’의 품격

아깝게 1위를 놓친 정대영도 대단했다. ‘불혹’의 나이로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은 지난달 11일 역대 2번째로 통산 1,000 블로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엄마를 따라 배구를 시작해 화제가 된 정대영은 도로공사의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김상우 KBS 배구 해설위원은 센터가 경기 도중 리베로와 수시로 교체돼 공격수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베테랑들이 오래 뛸 수 있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블로킹을 위해 네트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끊임없이 이동해 행동반경은 생각보다 넓다고 말한다.

좋은 센터는 상대 세터가 토스하는 자세만 보고 어떻게 공격할지 빠르게 예측할 줄 알아야 하는데 노련함이 돋보이는 한송이와 정대영은 어느덧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블로킹 1위를 놓고 역대급 경쟁을 펼친 한송이와 정대영은 다음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각종 사건 사고와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이번 시즌, ‘노장 만세’를 부르짖듯 꾸준함을 보여준 두 선수의 모습은 배구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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