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또 흔들렸다. 수비에서 볼넷 7개, 실책 2개가 나왔다.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경기력이 계속 아쉽다. 연습경기 5경기 합계 실점이 30점이다.
SSG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연습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6으로 패했다. 제이미 로맥의 2홈런 4타점 활약과 이현석의 솔로포 덕분에 5점을 냈다. 그러나 마운드도, 수비도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우선 마운드다. 선발 윌머 폰트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구속도 153km까지 나왔다. 파이어볼러다운 모습. 그러나 제구는 아쉬웠다. 탈삼진이 3개였지만, 볼넷도 3개였다.
이어 이채호가 2이닝 1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조영우는 6회 올라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앞쪽에서 힘들게 막기는 막았지만, 중간이 튼튼하지 못했다.
수비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6회 집중됐다. 김창평이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를 흘리면서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고, 투수를 맞고 자신 쪽으로 굴절된 타구에도 1루 송구를 하지 않았다.
외야-내야 연계도 좋지 못했다. 이성규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가 3루로 달렸는데, 중견수의 송구도, 중간 2루수의 커트도 원활하지 못했다. 결국 아무도 없는 곳으로 공이 흘렀고,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SSG의 경기력은 이번 연습경기 내내 들쑥날쑥했다. 지난 9일 롯데전에서는 볼넷 8개를 내주며 10실점 했고, 11일 롯데전도 7실점을 기록했다. 13일 KT전에서는 그나마 3실점으로 잘 막았는데, 타선이 단 1점에 그쳤다.
그나마 14일 KT전에서는 투수진이 4실점은 했지만, 사사구는 없었다. 제이미 로맥의 만루포 등을 통해 비공식전이지만 첫 승도 따냈다(5-4 승). 그런데 이날 역전패를 당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SSG는 연습경기 5경기에서 볼넷 20개를 내줬고, 실책 5개를 범?으며, 실점이 30점이다. 21점을 낸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지키지 못하니 결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단계다. 크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 그러나 시간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다. 곧 시범경기이며, 정규시즌도 금방이다. 조금 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